늦여름에 태어난 을목: 뜨거운 모래밭 가장자리를 기어가며 뿌리를 넓히는 고구마 순
늦여름 열기 품은 흙 위를 기어가는 덩굴이에요. 땅이 넓어서 뻗을 곳은 많은데, 흙이 건조해서 한 곳에 오래 머무르기 어려워요. 이런 사람은 부업, 중고 거래, 사이드 프로젝트처럼 여러 수입원을 동시에 굴리는 데 재능이 있어요. 기회를 보면 일단 손부터 대요. 대신 벌인 일이 많아지면 마무리가 흐려지고, 통장 흐름도 들쭉날쭉해져요. 팁: 새 일을 하나 시작할 때마다 기존 일 하나를 정리하는 원칙을 가져 보세요.
나에게 필요한 온도
메마른 땅을 적셔 줄 넉넉한 물이 먼저, 그다음 잎을 키워 줄 햇볕이 필요해요
왜 이렇게 풀었나요
미월 을목은 월지 미토가 편재(크게 굴리고 흩어지는 재물 기운)이고 12운성은 양(엄마 품에서 자라는 듯한 단계)이에요. 미토는 뜨겁고 건조한 흙이라, 궁통보감은 계수(癸, 물)로 흙을 적셔 뿌리를 살리는 것을 먼저 들어요. 병화(丙, 해)는 물이 확보된 뒤에 보조로 써요.
사주의 달은 양력 달력이 아니라 절기로 나뉘어요. 6월(미월)은 늦여름에 해당해요.
을목 일간의 다른 계절
- 초봄큰 나무 밑동을 감고 오르며 첫 순을 내미는 덩굴
- 한봄들판을 가득 메운 채 바람에 일제히 흔들리는 봄꽃
- 늦봄비 갠 텃밭 이랑마다 촘촘히 뿌리 내린 상추와 쑥갓
- 초여름달궈진 돌담 틈에서 꽃잎을 먼저 펼쳐 보이는 넝쿨장미
- 한여름폭염 속에서도 해를 향해 고개를 든 해바라기 밭
- 초가을서늘해진 철제 울타리를 단정하게 휘감은 나팔꽃 줄기
- 한가을찬 바위틈에 홀로 핀 가을 들국화
- 늦가을마른 억새 사이로 겨우 남은 초록 잎 몇 장
- 초겨울차가운 개울물에 뿌리가 잠긴 채 잎을 떨군 물가 풀
- 한겨울눈 쌓인 화분 속 알뿌리가 창가 햇살만 기다리는 모습
- 늦겨울얼어붙은 밭고랑 아래 봄동이 납작 엎드려 버티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