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겨울에 태어난 을목: 얼어붙은 밭고랑 아래 봄동이 납작 엎드려 버티는 풍경
늦겨울 차가운 밭에 납작 엎드린 풀이에요. 추위를 견디며 땅의 양분을 꼼꼼히 끌어모으는 생존력이 있어요. 이런 사람은 현실 판단이 빨라서 이득이 되는 쪽을 금방 알아채요. 알바 여러 개를 동시에 돌리면서도 계산이 틀리지 않아요. 다만 춥고 긴장된 시간이 길다 보니 웃음이 적어 보이고, 친해지기 전엔 차갑다는 오해를 받기도 해요. 팁: 첫 만남에서는 먼저 가벼운 질문 하나를 던지는 연습을 해 보세요.
나에게 필요한 온도
꽁꽁 언 밭을 녹이고 봄을 앞당겨 줄 따뜻한 햇살 하나면 돼요
왜 이렇게 풀었나요
축월 을목은 월지 축토가 편재(유동적으로 드나드는 돈의 기운)이고 12운성은 쇠(기세가 수그러든 단계)예요. 축토는 차고 젖은 흙이라, 궁통보감은 병화(丙, 해)로 땅을 녹이는 것 하나에 집중해요. 햇빛이 있으면 봄을 앞당겨 맞이할 수 있다는 논리예요.
사주의 달은 양력 달력이 아니라 절기로 나뉘어요. 12월(축월)은 늦겨울에 해당해요.
을목 일간의 다른 계절
- 초봄큰 나무 밑동을 감고 오르며 첫 순을 내미는 덩굴
- 한봄들판을 가득 메운 채 바람에 일제히 흔들리는 봄꽃
- 늦봄비 갠 텃밭 이랑마다 촘촘히 뿌리 내린 상추와 쑥갓
- 초여름달궈진 돌담 틈에서 꽃잎을 먼저 펼쳐 보이는 넝쿨장미
- 한여름폭염 속에서도 해를 향해 고개를 든 해바라기 밭
- 늦여름뜨거운 모래밭 가장자리를 기어가며 뿌리를 넓히는 고구마 순
- 초가을서늘해진 철제 울타리를 단정하게 휘감은 나팔꽃 줄기
- 한가을찬 바위틈에 홀로 핀 가을 들국화
- 늦가을마른 억새 사이로 겨우 남은 초록 잎 몇 장
- 초겨울차가운 개울물에 뿌리가 잠긴 채 잎을 떨군 물가 풀
- 한겨울눈 쌓인 화분 속 알뿌리가 창가 햇살만 기다리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