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태어난 임수: 소서 앞둔 뙤약볕 아래 실개천처럼 가늘어진 큰 강
소서를 앞둔 뙤약볕 아래 실개천처럼 가늘어진 큰 강이에요. 원래는 넓은 물인데 더위에 몸이 한껏 줄어 있죠. 이 사람은 성실하게 벌고 살림을 챙기는 현실파예요. 장바구니 가격을 기억하고, 구독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정리해요. 그런데 챙길 게 늘수록 자기 몫의 여유가 마르기 쉬워요. 연애에서도 상대에게 맞춰 주다 보면 어느새 지쳐 있고요. 비 같은 휴식과 든든한 근원이 있으면 이 강이 원래 크기로 돌아와요. 팁: 여름에는 약속을 줄이고, 매달 나를 채우는 날을 하루 비워 두세요.
나에게 필요한 온도
마른 강을 적셔 줄 빗물, 물을 계속 솟게 할 단단한 바위
왜 이렇게 풀었나요
한여름 午月의 丁火는 壬에게 정재(알뜰하게 지키는 재물 기운)이고, 壬은 태(胎, 갓 잉태된 여린 단계)예요. 불이 가장 세서 물이 줄어들어요. 궁통보감은 오월 壬水에 癸水로 적시고 庚金으로 수원을 만들라고 해요. 辛金을 함께 쓰기도 해요. 재물 기운이 커도 몸이 약하면 감당하기 어렵다는 논리예요.
사주의 달은 양력 달력이 아니라 절기로 나뉘어요. 5월(오월)은 한여름에 해당해요.
임수 일간의 다른 계절
- 초봄눈 녹은 물이 불어나 숲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이른 봄 강
- 한봄벚꽃잎을 싣고 둑 없이 들판으로 흩어지는 봄 여울
- 늦봄늦봄 비가 모여 둑 안에 갇힌 채 흙탕물이 된 저수지
- 초여름초여름 가뭄에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는 넓은 강
- 늦여름늦여름 황토 둑에 막혀 미지근하게 고인 강물
- 초가을입추 무렵 바위 골짜기를 따라 콸콸 불어나는 계곡물
- 한가을가을밤 달빛 아래 바닥까지 맑게 비치는 깊은 호수
- 늦가을늦가을 댐 수문 앞, 단단한 흙벽에 막혀 차오르는 물
- 초겨울초겨울 먹빛 바다에서 끝없이 밀려오는 거센 파도
- 한겨울동지 무렵 얼음장 밑으로 소리 없이 흐르는 검고 깊은 강
- 늦겨울소한 추위에 개펄이 얼어붙어 물이 거의 멈춘 강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