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에 태어난 임수: 늦여름 황토 둑에 막혀 미지근하게 고인 강물
늦여름 황토 둑에 막혀 미지근하게 고인 강물이에요. 흙이 물길을 잡아 주지만 너무 막혀 답답하고, 물도 데워져 있죠. 이 사람은 예의 바르고 틀을 잘 지켜요. 회사 규정을 꼼꼼히 읽고, 약속 시간 10분 전에 도착하는 편이에요. 어디서나 믿음을 얻지만 속마음을 드러낼 틈이 적어요. 틀에 맞추느라 하고 싶은 말을 삼키다 보면 에너지가 정체되거든요. 맑은 근원과 막힌 흙을 트는 계기가 필요해요. 팁: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일수록 한 달에 한 번은 즉흥 여행 같은 틀 밖의 하루를 가져 보세요.
나에게 필요한 온도
맑은 물을 새로 대 줄 바위샘, 막힌 둑을 뚫어 줄 나무
왜 이렇게 풀었나요
늦여름 未月은 己土가 주인이라 壬에게 정관(물길을 반듯하게 잡는 기운)이 되고, 壬은 양(養, 보살핌 속에 자라나는 때)이에요. 마른 흙이 물을 가두고 데워요. 궁통보감은 유월 壬水에 辛金으로 수원을 대고 甲木으로 흙을 소통하라고 해요. 흙을 뚫고 근원을 이어야 물이 살아난다는 판단이에요.
사주의 달은 양력 달력이 아니라 절기로 나뉘어요. 6월(미월)은 늦여름에 해당해요.
임수 일간의 다른 계절
- 초봄눈 녹은 물이 불어나 숲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이른 봄 강
- 한봄벚꽃잎을 싣고 둑 없이 들판으로 흩어지는 봄 여울
- 늦봄늦봄 비가 모여 둑 안에 갇힌 채 흙탕물이 된 저수지
- 초여름초여름 가뭄에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는 넓은 강
- 한여름소서 앞둔 뙤약볕 아래 실개천처럼 가늘어진 큰 강
- 초가을입추 무렵 바위 골짜기를 따라 콸콸 불어나는 계곡물
- 한가을가을밤 달빛 아래 바닥까지 맑게 비치는 깊은 호수
- 늦가을늦가을 댐 수문 앞, 단단한 흙벽에 막혀 차오르는 물
- 초겨울초겨울 먹빛 바다에서 끝없이 밀려오는 거센 파도
- 한겨울동지 무렵 얼음장 밑으로 소리 없이 흐르는 검고 깊은 강
- 늦겨울소한 추위에 개펄이 얼어붙어 물이 거의 멈춘 강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