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에 태어난 무토: 비 그친 뒤 흙이 두텁게 쌓인 계단식 논 위의 너른 둔덕
늦봄 흙이 두텁게 쌓인 둔덕이에요. 같은 흙이 겹겹이라 무게감은 대단하지만, 너무 단단해서 뭔가가 뚫고 나오기 어려워요. 이런 사람은 한번 정한 방향을 쉽게 바꾸지 않아요.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믿음직한 사람으로 통하죠. 반면 새로운 방식이나 낯선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고집이 오해를 부르기도 해요. 팁: 반대 의견을 들으면 반박하기 전에 질문 하나를 먼저 던져 보세요.
나에게 필요한 온도
꽉 막힌 흙을 뚫어 줄 나무 뿌리와, 그 뿌리가 자라게 할 햇살이 필요해요
왜 이렇게 풀었나요
진월 무토는 월지 진토가 비견(나와 똑같은 흙 기운)이고 12운성은 관대(어른 옷을 차려입는 단계)예요. 흙이 겹쳐 답답하니 궁통보감은 갑목(甲, 나무)으로 흙을 뚫는 것을 첫째로, 병화(丙, 해)를 둘째, 계수(癸, 비)를 셋째로 봐요.
사주의 달은 양력 달력이 아니라 절기로 나뉘어요. 3월(진월)은 늦봄에 해당해요.
무토 일간의 다른 계절
- 초봄언 땅을 뚫고 소나무 뿌리가 파고드는 이른 봄의 큰 산
- 한봄진달래가 온 비탈을 덮어 분홍으로 물든 사월의 산
- 초여름초여름 햇볕에 바위가 달궈져 아지랑이 피는 민둥산
- 한여름한여름 불볕에 쩍쩍 갈라진 황토 고원
- 늦여름찜통더위 속 먼지 풀풀 날리는 공사장 흙더미
- 초가을광맥이 드러난 초가을 채석장 절벽
- 한가을단풍 든 바위산 정상에 서늘한 달빛이 내린 모습
- 늦가을낙엽 진 뒤 앙상한 능선이 드러난 늦가을 험산
- 초겨울차가운 호수를 둘러싸 물을 가두고 선 초겨울 둑
- 한겨울꽁꽁 언 저수지를 품은 채 눈을 뒤집어쓴 한겨울 산
- 늦겨울서리 낀 비닐하우스 곁에서 봄 농사를 기다리는 얼어붙은 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