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태어난 계수: 늦가을 메마른 산골짜기를 적시는 차가운 가을비
늦가을 메마른 산골짜기를 적시는 차가운 가을비예요. 두꺼운 흙이 물을 빨아들여 물줄기가 자꾸 끊기죠. 이 사람은 조직 안에서 맡은 역할을 성실히 해내요. 회의록을 정리하고, 빠진 사람에게 요약을 보내는 건 늘 이 사람이에요. 그런데 규칙과 기대가 무거워지면 스스로를 갉아먹는 타입이에요. 인정받을 때까지 버티다 소리 없이 지쳐 버리거든요. 흙을 뚫어 줄 자극과 근원이 필요해요. 팁: 성과를 숫자로 기록해 두고, 연말 평가 전에 먼저 면담을 요청해 보세요.
나에게 필요한 온도
비를 계속 이어 줄 샘줄기, 굳은 흙을 갈라 줄 나무
왜 이렇게 풀었나요
늦가을 戌月을 쥔 戊土는 癸에게 정관(물을 반듯이 묶어 두는 기운)이고, 癸는 쇠(衰, 힘이 기울기 시작한 때)에 있어요. 궁통보감은 구월 癸水에 辛金으로 수원을 대고 甲木으로 戊土를 누르라고 해요. 壬癸로 힘을 보태기도 해요. 두꺼운 흙에 갇힌 물은 근원과 소통이 함께 필요해요.
사주의 달은 양력 달력이 아니라 절기로 나뉘어요. 9월(술월)은 늦가을에 해당해요.
계수 일간의 다른 계절
- 초봄이른 봄 새벽, 새순 끝에 맺혔다 금세 사라지는 이슬
- 한봄삼월 오후, 꽃밭을 적시며 흙냄새를 피워 올리는 봄비
- 늦봄청명 무렵, 모를 기다리는 논에 소리 없이 쌓이는 가랑비
- 초여름초여름 한낮, 달궈진 돌담 위에서 금세 증발하는 빗방울
- 한여름한여름 뙤약볕 아래 바닥이 보일락 말락 하는 옹달샘
- 늦여름무더운 칠월 저녁, 흙먼지 운동장에 떨어지는 굵은 첫 빗방울
- 초가을입추 새벽, 차가운 바위틈에서 한 방울씩 스며 나오는 약수
- 한가을한가을 새벽, 풀잎 위에서 서리로 굳기 직전인 이슬
- 초겨울초겨울 새벽, 호숫가를 뒤덮은 짙은 물안개
- 한겨울한겨울 밤, 처마 끝에 길게 얼어붙은 고드름
- 늦겨울소한 무렵 언 논바닥 위에 소복이 쌓인 싸락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