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에 태어난 계수: 초겨울 새벽, 호숫가를 뒤덮은 짙은 물안개
초겨울 새벽, 호숫가를 뒤덮은 짙은 물안개예요. 물의 기운이 정점이라 사방이 촉촉하고 경계가 흐릿하죠. 이 사람은 공감력이 크고 사람들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요. 누구와도 금방 말이 통하고, 비밀 이야기를 자주 듣게 돼요. 대신 선을 긋는 게 어려워 남의 일과 내 일이 뒤섞이기 쉬워요. 돈과 시간도 친구 부탁으로 새어 나가기 쉽고요. 넉넉해 보여도 속으로 빠지는 몫이 많아서, 다시 채워 줄 근원이 필요해요. 팁: 빌려주는 돈과 시간의 상한선을 미리 정하고, 겨울엔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세요.
나에게 필요한 온도
새어 나가는 기운을 다시 채워 줄 단단한 바위샘
왜 이렇게 풀었나요
초겨울 亥月의 壬水는 癸에게 겁재(내 몫을 나눠 가는 큰 물)이고, 癸는 제왕(帝旺, 가장 기운이 차오른 단계)에 올라요. 궁통보감은 이 달의 癸를 '강한 가운데 약함이 있다(旺中有弱)'고 봐요. 亥 속 甲木이 기운을 빼 가니 庚辛金으로 근원을 채우고, 물이 넘치면 戊土, 추우면 丁火를 더해요.
사주의 달은 양력 달력이 아니라 절기로 나뉘어요. 10월(해월)은 초겨울에 해당해요.
계수 일간의 다른 계절
- 초봄이른 봄 새벽, 새순 끝에 맺혔다 금세 사라지는 이슬
- 한봄삼월 오후, 꽃밭을 적시며 흙냄새를 피워 올리는 봄비
- 늦봄청명 무렵, 모를 기다리는 논에 소리 없이 쌓이는 가랑비
- 초여름초여름 한낮, 달궈진 돌담 위에서 금세 증발하는 빗방울
- 한여름한여름 뙤약볕 아래 바닥이 보일락 말락 하는 옹달샘
- 늦여름무더운 칠월 저녁, 흙먼지 운동장에 떨어지는 굵은 첫 빗방울
- 초가을입추 새벽, 차가운 바위틈에서 한 방울씩 스며 나오는 약수
- 한가을한가을 새벽, 풀잎 위에서 서리로 굳기 직전인 이슬
- 늦가을늦가을 메마른 산골짜기를 적시는 차가운 가을비
- 한겨울한겨울 밤, 처마 끝에 길게 얼어붙은 고드름
- 늦겨울소한 무렵 언 논바닥 위에 소복이 쌓인 싸락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