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태어난 계수: 초여름 한낮, 달궈진 돌담 위에서 금세 증발하는 빗방울
초여름 한낮, 달궈진 돌담 위에 떨어져 금세 증발하는 빗방울이에요. 물이 여리고 열기는 점점 강해지죠. 이 사람은 알뜰하고 현실 감각이 좋아요. 포인트 적립과 할인 시기를 정확히 기억해 두고 써요. 벌이와 살림에 신경 쓰다 보니 몸의 수분이 빠지듯 기운이 쉽게 말라요. 무리한 야근 뒤엔 회복이 더딘 편이고요. 끊이지 않는 샘 같은 도움줄이 이 사람을 살려요. 팁: 여름엔 일정표에 쉬는 칸부터 먼저 칠하고, 조언해 줄 어른 한 분과 꾸준히 연락하세요.
나에게 필요한 온도
증발하는 빗방울을 계속 채워 줄 차고 맑은 샘
왜 이렇게 풀었나요
초여름 巳月의 丙火는 癸에게 정재(살림을 지키는 재물 기운)이고, 癸는 태(胎, 아직 형체를 갖추지 못한 단계)예요. 궁통보감은 사월 癸水에 辛金을 전용해 수원을 대라고 하고, 辛이 없으면 庚을 쓴다고 해요. 巳 속에 숨은 庚도 정인(물의 근원이 되는 기운)이지만, 불 곁이라 힘을 온전히 쓰긴 어려워요.
사주의 달은 양력 달력이 아니라 절기로 나뉘어요. 4월(사월)은 초여름에 해당해요.
계수 일간의 다른 계절
- 초봄이른 봄 새벽, 새순 끝에 맺혔다 금세 사라지는 이슬
- 한봄삼월 오후, 꽃밭을 적시며 흙냄새를 피워 올리는 봄비
- 늦봄청명 무렵, 모를 기다리는 논에 소리 없이 쌓이는 가랑비
- 한여름한여름 뙤약볕 아래 바닥이 보일락 말락 하는 옹달샘
- 늦여름무더운 칠월 저녁, 흙먼지 운동장에 떨어지는 굵은 첫 빗방울
- 초가을입추 새벽, 차가운 바위틈에서 한 방울씩 스며 나오는 약수
- 한가을한가을 새벽, 풀잎 위에서 서리로 굳기 직전인 이슬
- 늦가을늦가을 메마른 산골짜기를 적시는 차가운 가을비
- 초겨울초겨울 새벽, 호숫가를 뒤덮은 짙은 물안개
- 한겨울한겨울 밤, 처마 끝에 길게 얼어붙은 고드름
- 늦겨울소한 무렵 언 논바닥 위에 소복이 쌓인 싸락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