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봄에 태어난 경금: 봄비 그친 대장간, 불 지필 장작을 기다리는 쇳덩이
봄비가 그친 3월 대장간에 놓인 쇳덩이예요. 좋은 연장이 되려면 불로 두드려야 하는데, 화덕 불이 아직 약하죠. 이 사람은 성실하게 벌고 모으는 감각이 있어요. 월급이 들어오면 고정비부터 쪼개 두고, 약속한 일은 기한 전에 끝내요. 반면 스스로를 다듬을 계기가 없으면 원석 상태로 오래 머물러요. 좋은 선배의 따끔한 피드백 한 번이 이 사람을 확 바꿔 놓거든요. 모서리가 날카로운 채로 두면 말이 투박하게 나가기도 해요. 팁: 코칭이나 멘토링처럼 나를 두드려 줄 자리를 일부러 찾아가세요.
나에게 필요한 온도
쇠를 다듬을 은은한 불, 그 불을 오래 살려 줄 장작
왜 이렇게 풀었나요
卯月(한봄)의 주인 乙은 庚에게 정재(꾸준히 관리하는 재물 기운)이고, 운의 세기는 태(胎, 막 생겨난 연약한 상태)예요. 궁통보감은 이월 庚金에 丁火로 제련(쇠를 불로 다듬어 쓸모 있게 함)하는 것을 으뜸으로 치고, 甲木으로 丁火를 살리라고 해요(借甲引丁). 乙과 庚이 서로 끌리는 관계라 재물 인연이 강한 달로도 봐요.
사주의 달은 양력 달력이 아니라 절기로 나뉘어요. 2월(묘월)은 한봄에 해당해요.
경금 일간의 다른 계절
- 초봄눈 녹은 산비탈에 박힌 차가운 바위, 나무뿌리가 감싸기 시작
- 늦봄늦봄 진흙에 반쯤 파묻혀 빛을 잃은 쟁기날
- 초여름초여름 불가마 곁에서 서서히 달궈지는 무쇠솥
- 한여름한여름 용광로 앞, 벌겋게 달아 녹기 직전인 쇠
- 늦여름늦여름 황토 가마 속에서 천천히 식어 가는 청동 종
- 초가을입추 바람이 스치는 서늘한 바위 절벽, 날 선 능선
- 한가을추분 무렵 광산 입구에 산처럼 쌓인 철광석
- 늦가을낙엽 쌓인 둔덕 아래 흙에 묻혀 빛을 잃은 옛 칼
- 초겨울초겨울 차가운 강물 속에 잠긴 쇠사슬
- 한겨울꽁꽁 언 계곡 한가운데 서리가 하얗게 낀 쇠말뚝
- 늦겨울눈 쌓인 헛간 창고에서 겨울을 나는 농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