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에 태어난 경금: 눈 녹은 산비탈에 박힌 차가운 바위, 나무뿌리가 감싸기 시작
눈이 막 녹은 산비탈에 박힌 큰 바위예요. 주변에서 나무뿌리가 자라며 바위를 감싸기 시작하는데, 바위는 아직 차갑고 힘이 달려요. 이 사람은 기회가 보이면 크게 손을 뻗는 대범함이 있어요. 새 프로젝트, 여행 계획, 사이드 잡을 한꺼번에 벌려 놓고 판을 넓히죠. 그런데 체력과 기반이 따라오지 못하면 반쯤 벌려 둔 일이 쌓여요. 욕심보다는 순서가 약이에요. 몸을 데워 주는 사람과 환경을 만나면 굵직한 한 방을 만드는 타입이죠. 팁: 새 일을 시작할 땐 기존 일 하나를 먼저 닫는 규칙을 두세요.
나에게 필요한 온도
차가운 바위를 데울 햇볕, 그리고 넓게 벌린 판을 정리해 줄 나무
왜 이렇게 풀었나요
초봄 寅月은 甲이 주인이라 庚에게는 편재(크게 벌이는 재물 기운)가 계절을 쥐고, 12운성(계절별 기운의 세기)으로 절(絶)에 놓여 쇠가 힘을 잃어요. 궁통보감(窮通寶鑑, 계절마다 필요한 기운을 정리한 고전)은 이 쇠를 찬 기운이 덜 가신 상태로 보고 丙火로 성질을 데우며, 흙이 두꺼우면 甲木으로 헤치라고 해요. 요약표에서는 쇠를 생해 줄 戊土를 앞세우기도 해요.
사주의 달은 양력 달력이 아니라 절기로 나뉘어요. 1월(인월)은 초봄에 해당해요.
경금 일간의 다른 계절
- 한봄봄비 그친 대장간, 불 지필 장작을 기다리는 쇳덩이
- 늦봄늦봄 진흙에 반쯤 파묻혀 빛을 잃은 쟁기날
- 초여름초여름 불가마 곁에서 서서히 달궈지는 무쇠솥
- 한여름한여름 용광로 앞, 벌겋게 달아 녹기 직전인 쇠
- 늦여름늦여름 황토 가마 속에서 천천히 식어 가는 청동 종
- 초가을입추 바람이 스치는 서늘한 바위 절벽, 날 선 능선
- 한가을추분 무렵 광산 입구에 산처럼 쌓인 철광석
- 늦가을낙엽 쌓인 둔덕 아래 흙에 묻혀 빛을 잃은 옛 칼
- 초겨울초겨울 차가운 강물 속에 잠긴 쇠사슬
- 한겨울꽁꽁 언 계곡 한가운데 서리가 하얗게 낀 쇠말뚝
- 늦겨울눈 쌓인 헛간 창고에서 겨울을 나는 농기구